제   목 : 법의학자가 되는길
게시자 : 관리자   등록일 : 2004-01-15 오후 7:16:12 조회 : 20565
법의학이란 사망자의 부검을 통하여 경찰의 범죄 수사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하기도 합니다만 무엇보다도 사망자의 편에 서서 사인과 사망경위를 밝혀 주어 인권을 도모하는 일이 주 업무입니다. 일단 법의 부검을 시행한 경우에는 재판에서 법의학자의 의학적 진술과 판단이 절대적입니다.

따라서 법의학자는 경찰로부터 독립뿐만 아니라 어떤 권력과 압력으로부터 독립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미국의 medical examiner와 영국의 coroner 제도인 경우에는 지역 주민의 선거에 선출됨으로서 어떤 정부나 권력 기관으로부터도 독립적입니다. 그리고 우리 나라와 같이 스코틀란드와, 유럽, 일본 등 대륙법을 갖고 있는 나라에서는 검시권이 검사에게 있으며, 검사의 지휘에 의하여 의사에게 검시를 의뢰하여 행합니다. 이 경우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의과대학의 교수에게 의뢰합니다. 교수는 어느 정도 자신의 학문적 업적과 자존심으로 인하여 권력이나 돈에 노예가 되지 않고 독립적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교수에게 의뢰하는 경우에도 살인 사건 등 주요 사건의 경우 2 명 이상의 교수가 참여케 함으로서 법의 부검 감정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medical examiner의 경우 반드시 의사이여야 합니다. 의과대학을 졸업하여 의사가 된 다음 병리과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 시험에 합격하여 병리과 전문의가 된 다음 법의 병리를 전공하고자 하는 사람은 1-2년 정도 medical examiner 사무실에서 법의 부검을 시행하면서 수련을 받은 후 법의 병리 전문의 자격 시험을 칠 자격이 주어집니다.

영국을 포함한 호주, 뉴질랜드, 카나다 등 영연방의 나라에서는 coroner 제도를 시행합니다. 원래 coroner란 의사가 아니라 행정관이 맡아 해 오던 제도입니다. 사람이 죽은 경우 의사의 검시 뿐 아니라 수사와 행정 처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행정관이 coroner를 맡아서 의학적인 문제의 검시는 지역의 의과대학의 교수 등 유명한 의학자에게 의뢰하여 자문을 받아 처리하여 왔습니다. 미국의 영향과 점차 고도의 전문적인 의학 지식이 요구되어 영연방 국가에서도 coroner를 의사가 직접 맡는 경우가 편리하기 때문에 현재에는 거의 대부분의 coroner는 의사가 맡아서 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의사가 매우 드문 시골 등 특수한 경우에 의사가 아닌 사람이 coroner를 맡는 경우도 있습니다.

법의학자가 되기 위하여서는 의과대학에 입학하시는 일이 첫 번째 하실 일입니다. 의과대학은 본과의 의학 공부를 하기 전 단계로 일반적인 교양과목과 화학, 물리, 생물 등 주로 자연과학을 공부하는 현재 2년 과정의 의예과 과정이 있습니다. 의예과 과정을 졸업한 후 의과대학 본과 과정에 입학하게 됩니다. 의학은 크게 정상 인체를 공부하는 과정과 질병 등 비정상적인 병리현상을 공부하는 과정, 그리고 환자 치료를 하는 과정 등 3 부분으로 나눌 수가 있군요. 의과대학에 입학을 하게 되면 제일 먼저 우리 몸이 어떻게 생겼는지, 무슨 일을 하는 지 등을 알기 위하여 생김새를 공부하는 해부학과 우리 몸이 어떻게 움직이고 활동하는가 하는 생리학, 그리고, 세포나 간 등에서 서로 신호 전달이나 대사 활동 등이 주로 화학적 반응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생화학 등을 공부하게 됩니다.

정상적인 인체를 공부한 다음에는 우리 몸에 일어나는 수많은 질병이 왜 생기는지, 병이 발생하면 우리 몸이 어떻게 변하고, 어떤 장애가 오는지 그리고 질병이 나면 종국에는 어떻게 되는지 등을 공부하는 분야가 병리학입니다.

이렇게 많은 질병을 공부한 다음 질병을 어떻게 진단하는지를 공부하고, 어떻게 하면 치료를 하여 환자가 회복하여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지를 공부하는 분야가 치료학 (즉, 내과, 외과, 소아과, 흉부외과 등등)입니다.

이렇게 공부를 한 다음 병원에 가서 실제로 환자를 보면서 임상실습을 하게 됩니다. 선배 의사가 어떻게 환자를 진료하고, 약을 투여하고, 또 수술을 하는지 등을 배우게 됩니다. 4 년의 의과대학 과정을 마치고 의사국가시험을 치고 합격을 하게 되면 의사가 됩니다.

의사가 된 다음 여러 가지 진로의 길이 있습니다. 기초의학을 공부하는 의사는 해부학, 생리학, 생화학, 약리학, 미생물학, 기생충학, 병리학, 등등 기초 의학을 연구하여 논문을 발표하고, 의과대학생을 교육하는 길이 있습니다. 그 외에 예방의학, 의료 행정학, 등의 길로 나아가는 의사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의사는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하는 임상학을 공부합니다. 임상학에는 크게 주로 진료하고, 약물로서 환자를 치료하는 내과계와 수술을 하는 외과계로 나누어 집니다. 일반적으로 내과라면 가장 고전적이고 기본적인 임상과목으로 환자 진료와 치료의 기본과목입니다. 15 세 이하 어린이를 진료하는 소아과, 출산과 여성 고유의 질병을 치료하는 산부인과, 등이 있습니다.

일반외과는 주로 복부, 위장, 소장, 대장, 간, 췌장 등 복부의 장기에 질병이 생겼을 때 수술로서 치료하여야 하는 환자를 맡아서 진단하고 수술을 시행합니다. 가슴 속에 장기인 심장과, 폐를 수술하는 분야는 흉부외과, 그리고 사지의 뼈와 근육 등의 질병을 수술하는 분야는 정형외과, 그리고 머리 속의 병을 수술하는 신경외과 등등의 외과계가 있습니다.

그 외에 코, 귀, 목을 보는 이비인후과, 눈을 검사하고, 치료하는 안과, 신장, 방광, 생식기계를 맡아서 치료하는 비뇨기과,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피부과, 그리고, 화상이나 형태의 변형을 치료하는 성형외과 등이 있군요.

임상의 각 과의 진료를 도우는 지원과로 방사선과, 임상병리과, 마취과, 해부병리과(병리과로 명칭이 바뀝니다.)가 있습니다. 방사선과는 X선 촬영을 사진을 그 외의 컴퓨터 단층 사진 촬영, MRI 사진 촬영 등 판독하여 질병을 진단하는 일을 도와주는 과입니다. 임상병리과는 우리 몸에 혈액, 소변, 대변, 등을 검사하여, 질병을 진단을 도와 주며, 마취과는 외과의사가 수술을 할 수 있도록 환자를 마취시키고, 수술 중 환자의 혈압, 호흡 등을 관리하면서 생명을 지키는 분야입니다.

그럼 끝으로 해부병리과는 앞에서 수많은 질병을 연구하는 병리학의 분야를 임상에서 환자의 진단에 이용하는 분야입니다. 쉽게 설명드리면 배가 아프다든가, 소화가 안 된다든가, 증상을 가진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게 됩니다. 먼저 내과의사가 환자를 진료하고, 만일 위 내에 병변이 의심이 된다면 위내시경 (위 내로 고무 호수와 같은 기계를 넣어서 눈으로 위 내를 관찰할 수 있는 기계)을 시행하여 위내의 병변을 관찰하고, 조직 일부 (직경 1 mm 정도)를 채취합니다. 이렇게 채취한 조직을 바로 해부병리과로 보내집니다. 병리과에서는 조직을 현미경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만들어서 현미경으로 병을 진단합니다. 위 궤양인지 위염인지 위암인지 등을 진단하여 그 결과를 내과의사에게 통보해 줍니다.

만일 위암 등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면 환자를 일반외과로 보내어 외과의사로 하여금 위를 수술하여 암조직 등을 제거합니다. 이렇게 제거된 조직은 다시 병리과로 보내집니다. 병리과에서 위암 등 진단을 확실히 하고, 병변이 얼마나 진행하였는지를 판단하여, 재수술이나, 환자의 추가 치료가 필요한지 등을 내과의사나 외과의사에게 통보해 줍니다.

이렇게 병리과 의사는 질병의 진단, 그리고 예후 (질병의 경과가 어떻게 될지를 판단하는 일)를 결정하는 일을 합니다. 참고로 병원에서 모든 환자의 질병을 확진 (최종적으로 확실하게 진단하는 일)을하는 의사가 바로 병리과 의사입니다. 따라서 모든 질병을 진단하고, 판정하는 일을 할 수 있어야 법의학자가 될 수 있는 기본 공부를 마친 것이 됩니다.

각과의 전문 의사의 되기 위하여서는 인턴과정 (내과, 외과 등 모든 과를 순환하면서 기본적인 각 과의 지식을 습득합니다.)을 1 년간 마친 다음 레지던트 4 년 과정을 환자를 진료하면서 수련을 받습니다. 전공의 과정 5 년을 마친 다음 전문의 자격 시험을 합격하여야 전문의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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