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골목길에서 초등학생의 죽음_친구집으로 뛰어가던
게시자 : 관리자   등록일 : 2004-01-15 오후 8:32:45 조회 : 22683

 

[사건개요]
변사자는 초등학교 6학년생으로 2000년 0월 0일 오전 8시 5분경 등교하기 위해 아침을 먹은 후 급히 친구집에 볼일이 있어 간다며 뛰어 갔는데, 8시 20분 경 친구집 옆 폭 4 미터 소방도로에 보도블럭 위에 엎드린 상태로 얼굴에 찰과상과 우측 다리에 찰과상을 입고 코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119 구급차량으로 병원으로 긴금 후송하였으나 10시 26분경 사망하였다고 한다.

[수사사항]
차량의 왕래가 없는 골목길이고, 사망자가 쓰러져 있는 곳 옆에 승용차가 주차하여 있었기 때문에 승용차에 의한 충돌은 생각할 수 없고, 다만 조금 떨어진 곳에서 오트바이에 의한 타이어 자국이 있어서 오트바이에 의한 추돌 사고를 의심하였음. (위의 그림)

[부검소견]
우측 눈가와 우측 코 옆에 경미한 찰과상이 있고, 우측 손등에도 경미한 찰과상이 있다. 양측 무릎에 찰과상 있다. 기타 체표나 피하 조직에 외상의 흔적은 없다. 흉강과 복강 내의 출혈이나 장기의 손상도 없다. 두피하 출혈이나 두개강 내의 출혈도 없다. 심장은 매우 비대하여 있다, 무게는 약 300 그램이었다.(참고로 우리 나라 성인 남자의 평균 심장의 무게는 250-300 그램이다). 심장의 단면에서 심실 중벽 (좌우 심실의 중간 벽)이 매우 두꺼워져 있는 비대칭성 심실 중벽의 비후가 일어나 있다. (아래 그림). (우측 심실의 벽 두께는 약 0.4 cm, 죄측 심실의 벽 두께는 약 0.9 cm, 심실 중벽은 약 2.3 cm이다. 정상적으로는 심실 중벽은 좌심실의 두께보다 얇기 때문에 0.9 cm 이하라야 한다). 심근 내에는 성유성 반흔이 일어나 있다.

[사인 판정]
양측 무릎의 찰과상은 당일에 입은 손상이 아니라 이전에 있었던 손상으로 가족이 증언하였고, 신체 내에 어떠한 외상으로 인한 치명적인 손상이 없다. 추가 수사에서 사망자가 그 자리에 쓰러지기 직전 에 사망자가 숨을 흘떡이면서 쓰러진 지점 옆 벽에 기대어 서 있는 것을 창문으로 목격한 사람이 있었다. 이상의 모든 사항으로 외상에 의한 사망은 배제된다. 우측 눈가의 찰과상과 코 옆에 찰과상, 그리고 우측 손등에 일어난 경미한 찰과상은 사망자가 갑자기 길에 쓰러지면서 입은 손상에 합당한 소견으로 판단한다.

[사인]
1. 본시의 사인은 비후성 심근증(Hypertrophic cardiomyopathy)이다.
2. 따라서 병사이다.

[설명]
비후성 심근증(Hypertrophic cardiomyopathy)이란 심장의 근육이 심하게 비후되어 (두꺼워져) 심장 근육의 유연성이 적어 심장의 확장과 심장 내로 혈액의 유입이 잘 되지 않아 심장의 혈액 순환의 기능을 잘하지 못하게 되는 질환이다.

그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져 있지는 않으나 환자의 약 반수는 상염체성 우성 유전을 가지는 유전적 소인이 있는 질환이다. 보통 젊은 사람들에서 호흡곤란, 협심증, 가사 (갑자기 정신을 잃음, syncope) 등으로 나타나며, 어떤 환자들에서는 전혀 증상이 없을 수도 있으나 급사의 위험은 점차로 증가하는 질환이다.

병의 경과는 아주 다양하며, 주요한 합병증은 벽제성 혈전을 동반한 심방 혹은 심실세동, 색전증, 감염성 심내막염, 울혈성 심부전증 등이 있다.

[참고]
비후성 심근증은 환자의 약 반수에서 상염체성 우성 유전을 하는 유전적 소인이 있는 질환이며, 특히 소아나 젊은 사람들에서의 급사의 주된 원인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가족들은 심장에 대한 검사 및 심장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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