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술에 취해 자기집 찾아 헤매다가 아파트 계단에 굴러 떨어져 사망한 사건
게시자 : 관리자   등록일 : 2004-01-15 오후 8:31:56 조회 : 23902

 

[사건개요]
변사자는 2000년 0월 0일 05:00경 대구 달서구 소재 아파트 계단에서 술이 만취되어 쓰러져 있던 것을 경비원이 발견하여 귀가시키고, 같은날 08:20 경 변사자의 처가 변사자가 코를 골며 취침하고 있는 것을 보고 출근하였다가 같은날 14:20 경 귀가하여 보니 이미 사망하여 있었다고 한다.
당일 아파트 경비원이 변사자를 발견하였을 당시 변사자가 술이 만취된 상태에서 변사자의 집보다 2층 위쪽 계단에 쓰러져 있으면서 머리 뒤쪽에 피멍이 들어 있었고  변사자가 귀가하여 코피를 흘렸으며 귀가 당시 지갑과 휴대폰을 그대로 소지하고 있었다는 변사자의 처 진술 등을 종합컨대, 변사자가 술이 만취된 상태에서 아파트 계단에 발을 헛디뎌 넘어지면서 두부를 지면에 충격하여 두개골 골절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한다고 한다.

[부검소견]
체표에는 머리 뒤쪽에 타박상이 있고, 우측 눈가에도 타박상이 일어나 있다. 좌측 어깨 뒤쪽에도 일자형의 표피 박탈이 일어나 있고, 등의 중앙에도 타박상이 일어나 있다. 두피하에는 심한 두피하 출혈이 일어나 있고, 두개골에는 적어도 2 회 이상 충격이 가해진 것으로 보이는 여러 개의 선상 골절이 일어나 있다. (위 그림; 화살표 방향으로 강한 충격이 가해 진 다발성의 두개골 골절) 두개골 내에는 심한 경막외 출혈, 경막하 출혈, 그리고 다발성의 뇌좌상이 일어나 있으며, 심한 뇌 부종이 있다.

[사인 및 의혹제기]
사인은 두부에 둔체에 의한 심한 충격으로 인한 두개골 골절을 동반한 외상성 뇌손상이다.
쓰러진 상태로 발견되기까지 목격자가 없기 때문에 두부에 충격을 받은 원인에 대한 추가 수사가 필요하여, 경찰에 전날의 행적과 일명 퍽치기나 타살의 의혹에 대한 추가 수사를 요청하였다.

[추가 수사 사항]
사망자는 전날 저녁 8시 쯤 회사 동료와 만나 두사람이 소주 4 병을 나누어 마신 후 2차 술집에서 양주 1병을 나누어 마시고 만취 상태에서 저녁 11시 쯤 콜택시를 불러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콜택시 운전사의 진술에 의하면 아파트 입구에서 자기 집 동을 찾지 못하여 다른 동으로 한바퀴 돈 후 사망자의 아파트 동이 보이는 입구에 내려 주었다고 하였다. 택시 내에 조금 구토를 한 사실이 있으며, 변사자는 내려서 괜찮다고 하며 택시를 가라고 하고 비틀거리며 집쪽으로 걸어 갔다고 한다. 택시를 하차한 지점에서 아파트 입구까지는 약 20 미터 거리이다.

아파트 입구 경비원은 마침 순찰중이라 변사자가 들어가는 것을 목격하지 못하였으며, 이후 본인의 집이 17층이지만 승강기로 20층에 내린 것으로 보이며,자신의 집쪽 방향의 20층 집에 현관문 벨을 눌려 아무런 대답이 없자 19충으로 내려가 다시 현관 문 벨을 누른 후 18 층쪽으로 내려가다가 다시 19층 집에 현관문 벨을 누른 사실이 있다.
변사자가 쓰러져 있던 19층 복도 (아래 그림, 변사자가 쓰려져 있는 모습을 목격자 아파트 경비원이 재연해 보이는 모습)에서 20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벽에 굴러 떨어지면서 사망자의 구두에 의하여 스친듯한 자국이 길게 남아 있다.  

따라서 만취한 변사자는 20 층에 잘못 내리는 바람에 자신의 집을 찾지 못하고, 헤매다가 다시 20 층쪽이 자신의 집이라 판단하고 계단을 올라가다가 뒤로 굴러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였다.  
그 외에 사망자의 소지품이 그대로 있으며 분실물이 전혀 없고, 사망자의 주변에 대한 수사에서 원한이 있는 사람이나 타살의 혐의가 전혀 없었다고 한다. 또한 그 시간대에 밖에서 싸운다던가하는 소리를 들은 주민은 없다고 한다.  
  
[최종결론]
부검의 기록과 각 장기의 현미경에 의한 정밀 검사를 토대로 두부에 나타난 외상은 전도 (넘어지면서 지면에 중격)에 의한 손상으로 판단하며, 적어도 2회 이상의 충격을 받은 것이다. 따라서 우측 눈가에 상처가 있고, 왼쪽 어깨 뒤에도 계단 모서리에 부닺힌 듯한 상처가 있으며, 등 중앙에도 타박을 받아 종합적으로 계단에 굴러 떨어지면서 여러번 충격을 받는 손상에 일치하는 소견이다.

참고로
사망자의 두부에 매우 심한 두개골의 골절이 일어나 있고, 심한 두개강 내의 출혈과 뇌손상이 있는 점으로 미루어 이러한 손상을 받은 후 다시 의식을 회복하여 걸어갈 수는 없다고 판단하므로, 변사자가 아파트 밖에서 외상을 받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누군가가 변사자를 아파트 계단에서 가해를 한다고 가정할 때 일명 퍽치기는 그 후 변사자가 의식을 잃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갑과 기타 소지품이 전혀 분실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

또 만일 누군가가 살해를 할 목적으로 밤중에 아파트 계단에서 기다렸다가 술에 취한 변사자를 둔체의 흉기로 내려 쳤거나 밀어서 계단을 굴려 떨어뜨렸다는 가정은, 굴러 떨어진 후 변사자가 즉시 사망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상의 살해자가 사망을 확인하지 않고 도주했다는 가정은 잘 성립하지 않는다. 즉 "굴러 떨어져 의식을 잃은 사람이 얼마 후 의식을 회복하고 살아날지? 아니면 그대로 죽을 것인지?"를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가상의 살해자는 만약 죽이고자 하는 사람이 의식을 회복하면 추적당하기 때문에, 총이나 칼에 의한 살해가 아닌 둔체에 의한 가해를 한 다음 사망을 확인하지 않고 도주하였다는 시나리오는 그 가능성이 매우 적다.

[참고]
술에 만취하여 필름이 끊어지는 사람은 매우 조심해야 한다.
술에 취하면, 자동차도 장난감으로 보여 돌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도로 한복판이 자기 집 안방인 줄 알고 잠을 자다가 영원히 자는 사람도 있다. 높은 곳도 낮은 높이로 보여 마구 뛰어 내려 사망하는 사람도 있고, 높은 벽도 자신이 무슨 스파이드맨이 된 듯이 올라가다가 떨어져 사망하는 사람도 있다. 인명이 제천이라지만 피할 수 있는 길을 가다가 황천길로 가서야.....

본 사건에 대한 의문이나 추가적인 사항이 있으신 분은 관리자에게 메일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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